후기 망막 열공 레이저 시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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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부터 컴퓨터만 만지면 잠도 안자도 되고 회복도 빠르고 해서 평생 컴퓨터만 만져도 별 불편없을거라 생각했지만 나이드니 인생 무상해지게 결국 눈 건강이 조금씩 안좋아져서 안과 방문해서 검사하고 인공눈물 + 항히스타민 알러지 안약 가끔 스테로이드 안약을 처방 받고 살았습니다.
그래도 저의 컴퓨팅 라이프는 변함없는 하잖은 실력과 반비례로 열심히 늘어나더니 결국 눈에 무리가 생겨 탈이 났습니다.
비문증이 심해져서 동네 병원에 가니 망막에 열공(빵구)가 났다며 빨리 가서 레이져 시술(망막 땜질)을 하라고 하더군요.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대학병원 일정 잡기도 힘들고 다행히도 사는 곳에서 한시간 정도 거리에 유명한 안과전문병원 방문해서 2주일 대기해서 오늘 레이져 치료 받고 왔습니다.
소심하고 겁많은 선택적 성격 때문에 가서 시술동안 안구와 머리에 힘을 엄청썼더니 치료하던 의사선생님도 팔도 아프고 힘들다며 힘좀 빼라고 몇번 핀잔 들었습니다.
산동 안약을 넣고 눈 조리개를 다 열어둔 채로 밝은 조명을 직접 바로 비추니 눈이 부셔 눈물이 쏟아지는데 레이져 빵빵 터지니 지끈 지끈 안압이 높아져 아프고 따갑고 두통까지 오네요. 그래도 15분 시술 끝에 퉁퉁 부은 눈으로 시술실에서 나오니 살 것 같습니다. 앞으론 정말 눈 건강 생각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그래서 몇일 전 부터 자기 직전에 패드 만지고 자던 버릇도 고치기 시작했습니다. 눈 건강도 있지만 불면증도 더해지고 숙면을 취하지 못하니 모든 건강이 갈수록 나빠지네요.
평생 갈 것 같던 건강과 인생에 대한 자신감은 이젠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이젠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감을 잡은 듯 합니다.
부디 여기 오시는 분들도 모두 건강할 때 건강 잘 챙기시고 하시는 일들 잘 이루어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