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sgiving Dinner] 캐나다 추수감사절, 터키(Turkey) 바비큐로 땡스기빙 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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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14.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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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giving Dinner]

캐나다 추수감사절,

터키(Turkey) 바비큐로 땡스기빙 디너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라 한국은 물론 캐나다에서도 가족들이니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맛있는 먹거리와 함께하는 풍성한 즐거움이 있죠.

한국의 땡스기빙데이인 추석에는 송편, 각종 전, 삼색 나물, 잡채, 불고기, 겉절이 등등 재료 손질부터 손이 많이 가는 정성가득한 음식들이 한가득,

캐나다 땡스기빙데이에는 땡스기빙데이 전날 저녁에 칠면조(터키)를 기본으로 한 땡스기빙 디너를 먹어요.

칠면조(Turkey) 요리는 냉동 칠면조를 구입하고 해동하는 것부터 많은 시간이 필요하긴 하지만 요리 자체는 어렵지 않아요. 칠면조와 함께 차려지는 메쉬드 포테이토, 야채 구이, 빵, 샐러드 그리고 그레이비 소스와 크랜베리 소스 등도 한국 추석음식에 비하면 정말 간단히 준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희는 이번에 7명이 함께 할 땡스기빙 디너를 준비했습니다. 어른 4명에 아이가 3명이지만, 저희 삼남매 식성이 어른들 못지 않으니까 그냥 토탈 7명인걸로.ㅎㅎ

15파운드(6.8kg정도)짜리 냉동 칠면조를 3일 전에 사다가 냉장온도로 해동하고 땡스기빙 디너하는 당일에 바비큐로 구웠어요.

전통적으로 칠면조요리는 깨끗하게 전처리해 둔 칠면조 속에 오렌지, 양파, 사과 등을 넣어 삼계탕속의 닭처럼 다리 꼬아 통째로 오븐에서 몇 시간씩 굽는 거에요.

그럼 칠면조를 굽는 동안 칠면조의 기름섞인 육즙이 야채 육수와 함께 팬 바닥에 모아지면 그걸로 그레이비 소스를 만들거든요.

저희는 이번에 봉사활동을 다녀오느라 시간이 촉박해서

통칠면조로 할 시간이 부족해서 부위별로 칠면조를 잘라서 바비큐를 했어요.

바비큐 향에 신랑 특제 소스가 쏘옥 배어드니 냄새가 아주~~~~굿굿굿👍👍👍

이렇게 굽는 것도 3시간 정도 걸렸어요.

엄청 맛있게 구워졌어요. 비쥬얼이 아주 군침 넘어갑니다!

부위별로 잘라서 구웠지만

칠면조는 크니까 땡스기빙 디너의 호스트이자 칠면조 바비큐 담당인 신랑이 카빙해서 서빙해줬어요.

칠면조에 곁들이는 가니쉬는 주황색 당근과 얌(고구마), 초록색 브로콜리, 자줏빛 적양파로 준비했어요.

바비큐 그릴에서 같이 바비큐향을 입어서 먹음직스럽게 잘 구워졌어요.

땡스기빙 디너에서 칠면조 고기를 먹을 때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크랜베리 소스와 그레이비 소스죠.

크랜베리 소스는 전날 미리 만들어 뒀고,

그레이비는 칠면조 굽고나서 칠면조 육즙으로 루를 만들어서 완성했어요.

메쉬드 포테이토.

감자를 조각내서 삶아 건져내어 으깨면 되죠.

우유와 치즈를 갈아서 넣어 부드러움과 풍미를 더하고 소금으로 간을 하면 된답니다.

샐러리와 사과를 깍뚝썰기해서

가벼운 드레싱으로 버무린 샐러드도 있습니다.

원래 땡스기빙 디너에는 디너롤을 올리던데,

저희 집은 천연발효빵으로 준비했어요.

어느 음식에나 다 잘 어울리는 소화 잘 되는 건강빵이죠.

테이블에 준비한 음식들을 올려봤어요.

빈 접시를 얼른 음식들 옮겨담아서 먹고 싶어요!!

골고루 담아봤어요~~~

이렇게 한 번만 먹으려고 했는데...

정말 시즈닝 제대로 된 터키는 물론

고탄 메쉬드 포테이토와

고소한 야채구이

느끼함 집아주는 샐러드

폭신 쫄깃한 천연발효빵까지..

누가 만들었는지 정말 맛있다 맛있다 맛있다 하면서ㅋㅋㅋ

정말 맛있게 배를 가득 채웠어요.

배부르다고 해도 디저트 배는 따로 있는 법이니까..ㅎㅎㅎ

원래 계획에 없던 땡스기빙 디너를 하게 만든

저희 부부가 애정하는 동생네 부부가 만들어 온 라임파이.

역시 배운 사람은 다르다며 베이킹 전공한 동생이 만들어서 그런지 비주얼에 놀라고, 맛 본 후에는 감동까지 했던 파이에요.

캐나다에는 우리 가족뿐이라 다른 가족들이 그리워 한국 방문을 더 기다리는 우리 삼남매에게

가족처럼 아껴주고 챙겨주는 이모 삼촌이 있어서

오늘도 마음 따뜻한 땡스기빙데이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집회인원제한이 있으니 더 많은 지인들이 모일 수 없는 게 안타깝긴 했어요. 고마운 분들이 참 많은데..

무르익어가는 가을,

풍성한 먹거리만큼 서로 정을 나누는 마음도 풍성한 가을입니다.

코뿔소 마미
코뿔소 마미 요리·레시피

삼남매가 뿜뿜하는 빛들로 가득한 우리집 이야기. 캐나다로 이사온 지 6년입니다. 삼남매가 커가며 함께 만든 추억, 맛있는 음식 해먹은 기록,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도 적어봅니다.